해외 인턴십이라고 하면 보통 미국, 캐나다, 호주 같은 영어권 국가를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요즘은 독일, 프랑스, 일본 등 비영어권 국가에서도 활발히 외국인 인턴을 모집하고 있으며, 영어 기반의 업무 환경을 갖춘 글로벌 기업, 스타트업, 공공기관도 많다. 특히 유럽이나 일본 내 다국적 기업,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은 영어만으로도 충분히 인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물론 언어 장벽은 존재한다. 회의, 일상 대화, 시스템 언어 등에서 불편을 느낄 수 있지만, 그만큼 언어 적응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실제로 비영어권에서의 인턴십은 오히려 다문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유연성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가받는 데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언어에 대한 부담보다 중요한 것은 해당 인턴십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 내가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그리고 언어 장벽은 의외로 사전 준비와 태도에 따라 극복할 수 있다. 실제 사례와 팁을 통해 그 가능성을 살펴보자.
독일 인턴십: 영어 사용 환경과 실용 중심의 문화
독일은 비영어권 국가지만, 영어로 진행되는 인턴십 기회가 매우 많은 편이다.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등 대도시에는 글로벌 스타트업과 외국계 기업이 밀집해 있고, 이들 기업은 주로 영어를 업무 공용어로 사용한다. 특히 IT, 엔지니어링, 디자인, 마케팅 분야에서는 영어 기반 프로젝트가 많아 독일어를 몰라도 실무 참여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한국인 대학생 김○○ 씨는 베를린의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마케팅 인턴으로 근무하며 영어로 브리핑을 진행하고, 콘텐츠 기획, 해외 고객 응대 업무를 수행했다. 그는 “독일어는 못했지만, 팀 자체가 영어 중심이라 문제없이 적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은 인턴의 업무 명확성과 권리를 중시하는 실용적인 문화가 강해, 역할 분담이나 보고 체계가 명확하다. 언어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맡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다만 현지 생활에는 기초 독일어가 유용하므로 간단한 생활 회화는 사전에 학습하는 것이 좋다.
프랑스 인턴십: 영어 기반 글로벌 조직의 기회 활용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자국어 사용이 강한 국가지만, 파리·리옹 등 대도시에서는 영어 사용 환경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국제기구(예: UNESCO, OECD), 글로벌 패션 브랜드, 관광·문화 콘텐츠 기업 등은 영어 기반 인턴십을 운영하며 외국인 인턴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실제로 패션·미디어 관련 전공자 이○○ 씨는 파리의 콘텐츠 스타트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영어로 콘텐츠 기획과 SNS 운영 업무를 담당했다. 프랑스어가 유창하지는 않았지만, 팀의 공식 커뮤니케이션 언어가 영어였고, 회의 자료나 툴도 모두 영어로 제공돼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프랑스는 이메일이나 오피셜 문서 작성에서 격식을 중시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영어 표현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간단한 프랑스어 인사말이나 에티켓 표현은 미리 익혀 두면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
일본 인턴십: 한국어+영어+일본어의 다중 언어 환경 활용
일본의 경우, 영어 공용화가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일본어 사용을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확장을 시도하는 스타트업, 외국인 대상 서비스 기업, 국제기구 등이 영어 기반 인턴십을 확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도쿄의 IT 스타트업에서 디자인 인턴으로 일한 박○○ 씨는 영어와 한국어를 병행하며 근무했다. 프론트엔드 디자이너였던 그는 일본어가 부족했지만, 개발팀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영어로 진행되었고, 한국 시장 타깃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한국어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일본의 인턴십 문화는 정확성과 책임감, 팀워크를 중요시한다. 언어 장벽이 있더라도 질문을 정확히 하고, 리포트를 체계적으로 제출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일본어를 못 하더라도 카타카나 영어, 현지 툴 명칭, 사내 약어 등을 사전 조사해 두면 적응에 큰 도움이 된다.
언어 장벽, 이렇게 극복하자 – 실전 팁
비영어권 국가에서의 인턴십을 준비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준비가 필요하다:
기초 회화 미리 익히기: 일상 인사, 시간 표현, 질문하기 등 실용 표현만 익혀도 실생활 스트레스 감소
번역 앱과 메신저 활용: Google Translate, DeepL, Notion AI 등을 적극 활용해 문서 해석 및 메시지 작성
업무 용어 사전 제작: 직무 관련 용어, 회의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정리해 개인 사전으로 활용
질문·요약 능력 연습: 이해가 안 될 땐 반복 질문보다 요약해서 다시 확인하는 방식이 신뢰를 얻음
문서와 결과 중심으로 일하기: 말이 부족해도 정리된 리포트와 결과물이 있으면 실무 평가에서 높은 점수
특히 화상 회의 전 발표 스크립트 사전 작성, 화면 공유를 통한 시각적 보완은 언어 부족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다.
언어보다 중요한 것: 태도와 실무 역량
비영어권 국가에서의 인턴십은 언어보다도 실무 역량과 소통 태도가 더 중요하게 평가받는다. 실제로 많은 기업은 인턴에게 유창한 언어보다는 문제 해결력, 피드백 수용력, 책임감을 더 중시한다.
실제로 한 프랑스 스타트업 인사담당자는 "프랑스어를 못 해도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요청하고, 이메일로 결과를 정리해 보내는 인턴이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명확한 의사 표현, 메모 습관, 자기 의견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능력은 언어 실력과 별개로 인턴십 성공의 핵심이다.
따라서 언어에 대한 자신감이 없더라도, 실무 준비와 태도, 성실한 커뮤니케이션 노력이 있으면 비영어권 인턴십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언어는 도전 요소이자 성장 기회
비영어권 국가에서의 인턴십은 분명 도전적일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언어, 문화, 업무 스타일의 차이를 경험하며 더 넓은 시야와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오히려 영어권보다 다문화 환경에서 일하는 경험이 커리어에 더 큰 가치를 더해줄 수 있다.
중요한 건 언어의 유창함보다, 준비된 태도와 도전하는 자세다. 기본적인 실무 영어 능력과 함께,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 소통을 위한 창의적인 방법을 시도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비영어권 인턴십은 당신의 커리어에 강력한 스토리와 경쟁력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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