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격 인턴쉽

해외 인턴십 실패 사례는 어떤 게 있을까? 피해야 할 함정은?

guccikoou 2025. 7. 13. 08:21

해외 인턴십은 많은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에게 꿈 같은 기회처럼 보이지만, 모든 인턴십이 성공적인 결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기대와 달리 실제 현장에서는 열악한 근로 환경, 언어 장벽, 일방적 업무 배정, 불투명한 조건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때로는 좋은 경험이 될 거란 기대와 달리, **경력에도 도움이 안 되는 ‘실패한 인턴십’**으로 남는 경우도 있다.

실패한 인턴십은 단순히 노력 부족 때문이 아니라, 사전에 충분한 정보 없이 선택하거나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작정 도전했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지나치게 ‘해외’라는 단어에 집착해 현실적인 조건을 무시하거나, 브랜드 이름에만 끌려가서 생기는 판단 착오도 흔하다.

따라서 해외 인턴십을 고려할 때는 단순히 ‘이력서 한 줄’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진짜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인지, 현실적으로 감당 가능한 조건인지 냉정하게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실패한 해외 인턴십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어떤 점을 미리 알고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해외 인턴십 실패 사례는 어떤 게 있을까? 피해야 할 함정은?

 사례 ① 중도 포기: 막연한 기대와 현실의 괴리

경영학과 3학년 윤○○ 씨는 동남아의 한 스타트업에서 원격 마케팅 인턴으로 채용되었다. ‘해외 기업’이라는 말에 매력을 느껴 별다른 조사 없이 시작했지만, 실제 업무는 단순 반복적인 SNS 홍보 게시물 작성이 전부였고, 업무 피드백은 거의 없는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이었다.

더 큰 문제는 시차. 회의가 자정에 열리는 일이 많았고, 주어진 과제는 시간 대비 비현실적으로 많았다. 결국 학기 중 수업과 병행하지 못하고 2주 만에 중도 포기했다. 그는 "처음부터 무급이라 감수하려 했지만, 역할도, 배움도 없었다. 더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한다.

교훈: ‘해외’라는 이유만으로 덥석 잡지 말고, 구체적인 업무 내용·근무 시간·소통 방식 등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사례 ② 불합리한 근로 조건: 무급이라도 기준은 있어야

문예창작과 전공 이○○ 씨는 유럽의 한 문학 출판사에서 온라인 콘텐츠 에디터 인턴으로 8주간 근무했다. 처음에는 작가 인터뷰 번역과 원고 편집 등을 맡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오타 수정, 자료 정리, 블로그 댓글 삭제 같은 단순 반복 작업이 주 업무였다.

무급 조건이라도 실무를 배울 수 있겠지 했지만, 교육이나 피드백 없이 단순한 ‘디지털 잡무’를 반복하는 구조에 불만이 컸다. 계약서조차 없었고, 업무 범위와 시간 외 업무에 대한 기준도 없었다.

교훈: 무급 인턴이라도 업무 내용, 근무 시간, 보고 체계, 피드백 시스템 등 최소한의 조건이 명확히 정리된 곳을 선택해야 한다. ‘배움’을 앞세우는 기업일수록 구체적인 설계가 없는 경우가 많다.

 

 사례 ③ 언어 문제: 실력보다 ‘소통 능력’이 관건

 

컴퓨터공학과 졸업 예정자 김○○ 씨는 캐나다 IT 기업의 프론트엔드 인턴으로 원격 채용됐다. 개발 역량은 충분했지만, 팀 미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됐고, **기술 용어 외의 커뮤니케이션(업무 조율, 피드백 요청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슬랙이나 이메일로는 괜찮았지만, 실시간 화상 회의에서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했고, 결국 팀 리더와의 소통에서 오해가 발생해 주요 프로젝트에서 제외되었다. 김 씨는 “말이 안 통해서 업무를 맡기지 않는 것 같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교훈: 단순히 영어 시험 점수보다, 실제 커뮤니케이션 도구(줌, 슬랙, 메일 등)를 활용한 의사소통 연습이 중요하다. 업무 설명, 피드백 요청, 회의 리포트 등 실무형 영어를 준비해야 한다.

 

 사례 ④ 회사 자체의 문제: 유명하다고 다 좋은 인턴십은 아니다

디자인 전공자 장○○ 씨는 SNS에서 유명하다는 한 외국 스타트업에 인턴으로 들어갔다. 포트폴리오 제작 기회를 기대했지만, 팀 자체가 비조직화되어 있었고, 디렉터와 팀원 간 업무 분담도 명확하지 않아 혼란이 많았다.

1개월간 명확한 과제 없이 아이디어만 오가다, 프로젝트가 내부 사정으로 취소되었다. 결과물도 없고, 실무 경험도 없이 시간만 소비된 셈이다. 장 씨는 “브랜드 인지도만 믿고 선택했지만, 내부는 너무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고 했다.

교훈: 회사 이름이나 SNS 평판에만 의존하지 말고, 실제 업무 매뉴얼, 담당자 소통, 팀 구조, 과거 인턴 후기도 체크해야 한다.

 

 사례 ⑤ 문화적 차이와 피드백 미비

 

국제학부 박○○ 씨는 중동 지역의 NGO에서 사회 프로젝트 기획 업무를 맡았다. 의미 있는 활동이라 생각했지만, 담당자와의 소통이 단절되어 있었고, 기획안에 대해 피드백을 거의 받지 못했다.

문화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소극적으로 행동했지만, 현지 팀은 직접적인 자기표현을 더 선호했고, 결국 "소극적인 인턴"으로 평가받았다. 프로젝트에서 본인의 아이디어가 채택되지 않자 박 씨는 심리적으로 위축되었고, 활동 마무리도 불완전하게 끝났다.

교훈: 문화 차이를 존중하되, 업무 피드백을 받기 위한 질문, 제안, 리포트 작성 등 능동적인 참여가 필수다. 소극적인 자세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실패를 줄이기 위한 사전 체크리스트

해외 인턴십의 실패를 방지하려면, 사전에 다음 항목들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근무 형태와 시간: 시차, 주간 근무시간, 회의 빈도 등

업무 내용과 성격: 실제 맡게 될 역할, 과거 인턴 사례

커뮤니케이션 방식: 주 소통 도구, 영어 사용 수준

보상 조건: 급여, 수료증, 추천서 여부

기업의 신뢰도: 홈페이지, 팀 구성, 대표자 정보, SNS 활동

피드백 시스템: 주간 보고, 피드백 루틴, 교육 여부

이러한 체크리스트를 기준으로 꼼꼼하게 따져본다면, 단순한 실패를 방지하고, 더 의미 있는 인턴 경험을 얻을 수 있다.

 

 해외 인턴십은 큰 기회이자 리스크가 공존하는 도전이다. 실패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보 수집 → 자기 역량 분석 → 조건 확인 → 커뮤니케이션 준비의 과정을 꼼꼼히 거치는 것이다. ‘해외’라는 단어에 현혹되지 말고, 진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작지만 제대로 된 인턴십’을 선택하자.